한일 샅바싸움…靑, 文 '방일의사 전달' 日보도 일축(종합) > 질문답변

'文대통령이 올림픽 맞춰 방일의사 전달' 보도에 선그어정상회담 성사 등 조건 충족되지 않으면 방일 어려울 듯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병진 기자 = 청와대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7·23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정부에 전달했다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청와대는 "일본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일본정부에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같은 날 일본정부도 이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에서) 방일한다는 통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각국 정상의 올림픽 참석 건과 관련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올림픽위원회 간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양국은 지속적으로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 당시 일본 언론인들을 향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에 있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대로, 한일 간 함께 가야할 미래지향적 관계는 그것대로 가는 것이 맞는다는 '투트랙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즉 정상회담과 같은 방식으로 일련의 것들에 대한 '통 큰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다.양국은 이처럼 각자 내세운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무리해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양국 내 상대국에 대한 여론도 그다지 좋지 않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복잡한 국내 사정을 환기하기 위해 한일관계의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극적인 합의가 이뤄져 양국의 시계가 급박히 돌아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모두 올림픽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 상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스가 총리의 경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정상외교를 통해 국내외로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던 계획이 어려워진 상태다.산케이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 의사를 일본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개최국 정상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바이든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중국정부도 중앙정치국원 25명 중 한 명인 쑨춘란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도쿄올림픽에 참석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스가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전화회담을 했다.이어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때 서로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다.만약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이다.2019년 12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이뤄지는 한일정상회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