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재계와 소통 나선 정부…文 지지율 반등할까 > 질문답변

대통령·국무총리·장관까지 나서 경제계 현안 청취…"내년 선거 의식한 듯"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 이호승 정책실장. [사진=뉴시스][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연일 재계와의 소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정부가 이번엔 5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경영계 의견을 청취했다. 그 동안 부동산·고용 등 경제 분야에서 정책 실패가 이어진 데다 반기업 정서를 심심찮게 드러내 비판을 받아왔던 문재인 정부가 이처럼 기업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을 두고 지지율 반등을 노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4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사장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등 각 그룹의 실세로 평가 받는 경영인들이 참석했다.이번 면담은 문 장관 취임 이후 추진 중인 경제계와의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5대 그룹 사장단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장관은 지난달 12일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경총, 중기중앙회, 무협, 중견련을 직접 찾아 재계 현안을 두고 논의한 바 있다.문 장관과 이 정책실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한미 정상회담 경제 분야 성과 등 경제계의 노력 및 기여에 감사를 전달했다. 또 최근 업계 현안과 애로사항,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청과 관련해선 별도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산업부 관계자는 "문 장관은 향후에도 주요 산업 현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논의하기 위한 소통 행보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손경식 경총 회장 [사진=경총]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각 기업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오찬 만남을 가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최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강호갑 중견련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김 총리가 취임한 후 진행된 첫 만남으로, 각 경제단체들은 경제활력 제고, 신산업 기회 및 혁신 인프라 확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 최소화, 지속 성장 기반 마련 등의 과제를 정부 측에 제안했다.재계 관계자는 "임기 내내 적폐 청산 등 정치 이슈에 초점을 맞췄던 청와대가 4·7 재보선 참패와 내년 대선을 의식해 이 같이 나선 듯 하다"며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등과 맞물려 경제 현안을 해소하는 것을 앞세워 임기 마지막 1년 동안 지지율을 끌어 올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는 38%, 부정평가는 53%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1%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7%로 동일했다./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 ▶아이뉴스24 바로가기[ⓒ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